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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토리

저스티스 리그

by kotiroid 2025. 5. 31.

저스티스리그
저스티스 리그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개요

*《저스티스 리그》*는 DC 코믹스의 주요 슈퍼히어로들이 집결한 영화로, 마블의 어벤저스에 대응하는 DCEU의 핵심 팀업 작품입니다. 배트맨(벤 애플렉), 원더우먼(갤 가돗),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플래시(에즈라 밀러), 사이보그(레이 피셔) 등 인기 히어로들이 본격적으로 한 팀을 이룹니다. 원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제작 도중 개인사로 하차하게 되었고, 이후 어벤저스 시리즈로 유명한 조스 웨던이 후반 작업을 이어받으며 영화는 톤과 방향성이 급격히 변화합니다.

이 영화는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슈퍼맨의 부재 속에서 지구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영웅들이 하나로 뭉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

슈퍼맨의 죽음 이후, 세계는 슬픔과 불안 속에 빠집니다. 혼돈 속에서 외계 침략자 ‘스테픈울프’가 등장하며, 지구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드러냅니다. 그는 고대의 세 개의 ‘마더박스’를 결합하여 지구를 자신의 세계로 바꾸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브루스 웨인(배트맨)**은 원더우먼과 함께 초인적 능력을 지닌 존재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바다의 왕자 아쿠아맨, 번개 같은 속도의 플래시, 기계화된 청년 사이보그가 차례로 등장하며, 점차 저스티스 리그의 형태가 갖춰집니다.

하지만 강력한 적을 막기에는 아직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팀은, 과거 세상을 구했던 진정한 희망의 상징, 슈퍼맨을 되살릴 계획을 세웁니다. 마더박스의 힘을 이용한 위험한 부활 실험은 결국 성공하지만, 되살아난 슈퍼맨은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고 팀과 충돌하게 됩니다.

 

감상평

저스티스 리그는 팬들이 수년간 기다려온 DC 히어로들의 ‘합체’ 순간을 실현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만큼, 완성도와 방향성에서 논란이 많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로, 캐릭터 면에서는 신선함과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특히 플래시는 밝고 유머러스한 톤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사이보그는 내면의 상처와 인공지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모습으로 깊이를 더합니다. 반면, 아쿠아맨은 독특한 개성은 돋보이지만, 그 서사가 다소 단편적으로 느껴졌으며, 원더우먼은 리더급 활약을 펼쳤음에도 연출 상의 성차별 논란이 일부 존재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영화의 일관되지 않은 연출 스타일에 있습니다. 잭 스나이더의 어두운 미장센과 진지한 세계관은 영화 초반 일부에서 드러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조스 웨던 특유의 가벼운 대사, 인위적인 유머, 밝은 색감이 섞이며 서사의 톤이 뒤죽박죽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방향 전환은 캐릭터 간 감정선의 진정성을 약화시키고, 이야기의 무게감도 덜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시각효과는 전반적으로 준수하지만, 메인 빌런 스테픈울프의 CG 퀄리티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위협적이어야 할 적이 현실감 없이 표현되어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반면, 팀워크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나 슈퍼맨의 부활 이후 전세를 역전시키는 전개는 관객들에게 **‘영웅의 귀환’**이라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슈퍼맨이 진정한 ‘리더’로 다시 돌아와, 팀을 이끄는 모습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결말

최종 전투는 스테픈울프가 마더박스를 이용해 세계를 장악하려는 러시아 외곽에서 벌어집니다. 저스티스 리그는 팀으로 협력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각자의 능력을 유기적으로 발휘합니다. 플래시는 시간의 흐름을 조작하며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사이보그는 마더박스 해체에 중심 역할을 합니다.

결국 부활한 슈퍼맨이 압도적인 힘으로 전세를 뒤집고, 공포에 사로잡힌 스테픈울프는 자신의 치타우리 병사들에게 공격당한 뒤 포탈 속으로 퇴각하게 됩니다. 세계는 구원받고, 영웅들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됩니다.

엔딩에서는 브루스 웨인이 히어로들을 위한 본부를 설계하고, 저스티스 리그라는 이름으로의 본격적인 출범을 암시합니다. 포스트 크레디트에서는 렉스 루터와 데스스트로크의 만남을 보여주며, 빌런 중심의 ‘인저스티스 리그’ 설립 가능성을 남깁니다.

 

*저스티스 리그(2017)*는 가능성과 혼란이 공존하는 작품입니다. DC의 인기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었지만, 연출의 통일성 부족과 빌런의 존재감 부족 등은 명확한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독으로 보면 오락성과 볼거리는 충분하지만, DCEU 전체의 장대한 비전과 철학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런 점에서, 이후 공개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2021)*가 원작자의 의도를 충실히 담아내며 재평가받은 배경이 이해됩니다.

그럼에도 저스티스 리그는 DC 세계관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히어로들이 개별적 존재를 넘어 하나의 이상을 위해 연합하게 되는 순간을 보여준 중요한 작품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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